한겨레문학상 수상자 조영아의 첫 소설집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아가 첫 소설집을 냈다. 한국문단의 주류가 단편소설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런데 조영아는 지금껏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를 비롯하여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등 장편소설만 두 편을 출간했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소설집을 냈다. 조영아의 단편은 어떤 모습을 띄고 있을까.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가 산업화되고 도시화된 사회에서 도시빈민으로 살아가는 한 가족을 그린 이야기라면 소설집 『명왕성이 자일리톨에게』 역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과 소외받는 계층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발관리사,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않고 집에서 지내는 어린이, 조울증을 겪는 엄마, 암에 걸린 한 여성……. 소재는 어두우나 작가의 시선은 따뜻하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이미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에서 확인했던 바이나 단편소설을 통해 느끼는 감회는 새롭다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