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사라 샌들러는 16세 때 사춘기 소녀들의 문제들을 솔직하게 파헤친 메리 파이퍼의 저서 『오필리아의 회생 Reviving Ophelia』을 읽었다. 그 책에서 심리학자인 파이퍼는 정의롭고 선한 일만 하려다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기만을 원하다가, 아버지와 연인에게 버림받고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고 마는(‘오필리아 신드롬’) 셰익스피어의『햄릿 Hamlet』에 등장하는 오필리아와 이 시대를 사는 사춘기 소녀들을 동일시했다.
이 책에 공감한 저자는 오늘날 사춘기 소녀들의 여과되지 않은 목소리를 들려준 파이퍼의 통찰력에 감동했다. 그러나 저자는 사춘기 소녀들을 보는 파이퍼의 견해가 심리학자, 부모, 더 중요하게는 어른의 시각에 한정되어 있으며 사춘기라는 소용돌이를 ‘바깥’에서 바라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저자는 파이퍼의 글이 사춘기 소녀들을 정확하게 분석한 반면, 한편으로는 경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자신들을 변호하고 다른 ‘오필리아’들의 주장도 듣기 위한 토론의 장을 열고 싶어졌다. 즉, 오필리아를 다시 살리려면 사춘기 소녀들의 말과 행동으로, 그들만이 다가갈 수 있는 정확함과 친근함으로 해야 한다는 마음의 소리를 들은 것이었다.
『우리들의 오필리아 Ophelia Speaks』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 사회·경제적 배경의 전 세계에 걸친 소녀들이 혼신을 다해 쓴 815개의 원고 중에서 발췌한 글모음이다. 이 책에서 저자를 비롯한 12세부터 18세살까지의 ‘오필리아’들은 몸매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남자 친구, 학교, 부모, 정치, 섹스, 마약에 이르기까지 공적이면서도 사적인 문제들에 대해 날카로우면서도 진심 어린 견해를 제시한다. 집필 당시 17세였던, 저자 자신의 회상으로 각 장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사춘기라는 ‘소용돌이 속’의 문제들을 신뢰하는 친구의 정직한 시각을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다.
소녀들은 남몰래 간직했던 고민과 고통의 기억을 다른 소녀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혼자서만 그런 시련을 겪는다는 고독깨고 또 자신들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 글들을 썼다. 그래서 이 책에 기술된 개인적인 수필과 이야기는 시와 일기 혹은 편지의 형식으로, 어른들의 개입 없이, 그들의 가슴 아픈 체험들이 솔직하고 진실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비행 소녀’들의 비정상적이고 심각한 이야기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은 소녀들의 힘겨운 체험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간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천진난만한 즐거운 이야기를 통해 그들만의 재치와 영리함, 잠재력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련을 딛고 사춘기라는 터널을 빠져 나와 아름다운 성인으로 성장하는 오필리아,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 딸, 언니 그리고 당신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미래의 희망으로 가슴 뿌듯한 오필리아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