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회 현대문학상 수상작들을 모은 소설집이다. 표제작이자 수상작인 박성원의 「얼룩」은 아기를 잃은 부부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생명체인 아기를 잃은 아내의 시간이 별 수 없이 남편의 시간의 톱니바퀴에 완벽하게 맞물려 있어, 오직 '미침'을 통해서만 살아갈 수 있는 아내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얼룩을 통해 내다본 삶의 풍경을 매우 섬세하게, 그리고 충격적으로 그려낸 데 소설의 진면목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작 외에도 수상작가의 자선작을 실어 두었으며, 은희경, 윤고은 등 쟁쟁한 작가들의 수상후보작과 역대 수상작가인 박완서, 김경욱, 하성란의 최근작을 실어 두었다. 또한 유종호, 박완서 등의 권위있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은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