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루머가 판치는 인터넷 시대
건강한 소통을 꿈꾸며 거짓 루머를 낱낱이 분석하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지만 반드시 진실된 이야기만 다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가 가짜인듯, 가짜가 진짜인듯 여겨지는 시대. 우리 사회에는 각종 루머들이 넘쳐난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루머가 삽시간에 번지고, 한 사람을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공직자의 옷을 벗기기도 한다.
『넛지』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은 이 책을 통해 거짓루머가 번식하고 전파되는 매커니즘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루머는 반드시 루머를 퍼뜨리려는 사람과 그러한 행위의 목적이 존재한다. 저자는 '사회적 폭포효과(social cascades)'와 '집단 극단화(group polarization)'라는 두 가지 전파경로를 설명한다. 폭포효과는 우리가 판단을 내릴 때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일어나고, 집단 극단화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을 하면 거짓 루머에 대한 믿음이 더 극단화된다는 이론이다.
그렇다면 거짓 루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저자는 인터넷 시대에 파괴적인 거짓 루머를 유포하는 자들의 활동을 억제시키기 위해서는 '위축효과(chilling effect)'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위축효과가 기능을 발휘해야 사람들이 무시당하지 않고, 함부로 취급당하지 않고, 평판에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 자체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지켜 준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거짓된 루머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건강한 소통의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