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담아냈던 사진 작가 김홍희가 이번에는 몽골 고비사막을 찾았다. 몽골의 고비사막을 담은 이번 작업들은 일종의 풍경 사진집으로 거대한 사막의 전모를 단일화면 안에 드러낼 수 없다는 한계점은 오히려 새로운 장점으로 살아나고 있다. 부분에 주목하고 그 부분들 속에서 자연과 인간, 시간과 공간, 과정과 결과 등의 메타포를 끌어내는 김홍희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 사진집에서는 특히 자연의 숭고함에 기대어 문명사회의 비루함을 이야기하는 듯한 사진적 표현이 돋보인다. 나아가 그것은 자연의 곡선을 끌어들여 인체의 곡선을 은유함으로써 자연과 인간 신체 사이에 흐르는 교감을 관능의 서사로 표현한 풍경-누드로써의 모습또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