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양반 문화의 거시적 비교에서 생활의 미세한 부분까지 관통하는,
조선 양반의 생애사를 통해 그 존재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조선시대 양반은 정치적 주도 세력일 뿐만 아니라 조선조 문화를 창조하고 누리는 핵심 집단이었다. 그들이 가꾸어놓은 정신과 문화는 당시의 사회는 물론,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우리의 삶에 보이지 않는 저변을 형성하고 있다. 이 책은 근래 들어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온 양반의 생활사 관련 자료를 집대성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로 인해 오늘날 우리는 어떤 문화적 기반 위에서 살고 있는지 알아본다.
『조선 양반의 일생』에서는 조선의 양반 문화에 대한 연구의 한 측면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나타난 양반 문화의 특색을 비교한다. 저자들은 세 나라의 문화에서 드러나는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통해 '양반'이라는 계급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각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본다. 또, 책에서는 조선에서 양반 사회를 지탱해주었던 그들만의 경제 시스템과, 당시 여성들이 누렸던 권리와 경제적 주권 등에 대해서도 다루며 양반문화 외에도 조선시대 전반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이처럼 넓은 시각에서의 접근 외에도 주거문화나 관료생활, 다양한 의례에 이르기까지, 생활 문화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특징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실어 양반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수 있도록 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문헌과 글, 사진자료 등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며, 다각도의 해석을 통해 양반 사회의 알려지지 않은 이면까지 함께 살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