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이야기꾼 하카와티가 들려주는
유쾌하고 불손하고 매혹적인 지상 최고의 이야기
레바논어 ‘하키(haki)’에서 유래한 말인 ‘하카와티’는 이야기꾼이자 여흥거리를 제공하는 예능인, 허풍 섞인 이야기로 청중을 즐겁게 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첫날밤이 지나면 왕비를 죽이는 왕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밤이면 밤마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아름답고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데가 대표적인 하카와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기발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하카와티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하카와티』는 바로 이 ‘이야기꾼’을 소재로 코란, 성경, 신화, 고전소설, 설화와 각종 민담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수십 가지 이야기를 레바논의 시대상황과 절묘하게 버무려 낸 소설이다. 어린 시절을 이라크와 레바논,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다양한 문화를 접했던 작가 라비 알라메딘은 미국과 레바논 등 중동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구약성서의 냉혹함과 섬세함, 셰익스피어의 마법과 신비,
세헤라자데의 지혜와 교활함을 모두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1차 세계대전과 중동전쟁, 레바논 내전 등 중동의 현대사를 신비롭고 장난스러운 방식으로 서술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희로애락을 독특하고 감칠맛나게 엮어 낸다.
이 작품은 미 국무부가 제정하여 매년 15명의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인 ROME PRIZE를 수상한 것은 물론,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인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이야기꾼, 하카와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