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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글쓴이
오에 겐자부로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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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에 겐자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소설가. 1935년 에히메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던 1957년 단편 <기묘한 아르바이트>로 데뷔했다. 이후 <사육>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만엔 원년의 풋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받으며 명성을 쌓았고,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물여덟에 장애를 가진 장남 히카리가 태어난 일은 그의 문학을 결정적으로 바꿔, 아들과의 공존은 평생의 주제가 되었다. 집필 활동과 나란히 반전과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낸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한 시대를 살았고, 2023년 여든여덟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인간의 실존을 파고들며 반세기 넘게 소설을 써온 그는, 『읽는 인간』에서 평생 곁에 둔 ‘보물 같은 책들’을 돌아본다. 어린 시절의 고전과 시집부터 만년의 책까지, 그 한 권 한 권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빚고 작품에 스며들었는지를 섬세하게 들려주며, ‘인간은 왜 읽는가?’라는 물음에 자기 생애로 답한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개인적인 체험』,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새로운 사람에게』,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 『익사』, 『만년양식집』,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며 그들과 함께 써나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의 '새로운 형식'의 소설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가 작가 인생 50년을 정리하며 써내려간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다. 대학 친구이자 뛰어난 영화제작자와 왕년의 아역 스타, 그리고 작가 자신이 함께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소설은, 그 과정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그들과 ‘함께’ 써나가는 작품이다.

은사의 죽음으로 제대로 읽지도 쓰지도 못하던 '나'에게 30년 전 대학 시절 친구이자 영화 제작자인 고모리가 왕년의 아역 스타 사쿠라와 함께 찾아와, 전 세계적으로 기획 중인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사쿠라를 보자마자 소년 시절 접했던 에드거 앨런 포의 명시 「애너벨 리」를 떠올리고, 함께 영화 작업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고통에 짓눌려 있는 '애너벨 리' 사쿠라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어렸을 때 미국인 남성에게 성적 훼손을 당한 아름다운 소녀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소녀의 고통은 화자의 어머니가 겪은 고통, 할머니가 겪은 고통과 겹쳐지면서 여성 전반의 고통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근대 이후 여성들이 겪어온 크고 작은 고통 전체에 대해 말하고 위무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는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함께 써 내려가는 '공동의 글쓰기 작업'은 곧 하나의 '치유'로 작용한다.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있게 해준 작품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천천히 음미하며 새롭게 읽어나가는 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작가 인생 50년을 정리하며 ‘문학’에 바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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