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낮은 우리나라의 출산율, 노동력 감소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여 불과 몇십년 전과는 달리 국가 정채적 차원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렵게 낳은 아이에게 부모들이 극도의 정성을 쏟게 되면서 실질적인 출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관련 산업은 매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아이들이 어떻게 소비에 탐닉하고, 기업들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다가가는지에 대한 보고서인 이 책은 미래 잠재 고객들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아이들을 소비에 탐닉하는 '컨슈머 키드'로 만들어버린 현상을 고발한다. 아이들이 왜 바비 인형을 학대하는지, 남자아이들의 정서 발달이 데이비드 베컴과 무슨 관계인지,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소비주의의 늪에 쉽게 빠지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과도한 마케팅이 왜 가정을 불행하게 만드는지를 살펴보고 우리가 살아가는 통제 불능의 상업주의적 세상이 실제로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심도있게 파고든다.
상혼으로만 무장된 나쁜 기업들이 구사하는 최신의 키드 마케팅 전술을 들추어내고 기업들이 이윤을 얻기 위하여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를 폭로한다. 아이들을 모집하여 놀이터에서 제품 판촉을 시키고,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 행세를 하고, 저질 식품을 건강식품으로 둔갑시키고, 규제를 요리조리 피하고, 광고를 정보로 속이는 기업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이들이 기업의 손에 놀아나고 도구로 전락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업가 정신, 공감, 적응력의 측면으로부터 아이들이 현명한 소비자로 자라나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이 구청장이 아동복지를 위해 현실 참여 정치에 뛰어드는 보습을 보여주고, 공정무역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기업들에게 윤리를 강조하며 이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시정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사례를 통해 소비에 대한 탐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관계 있는 기업, 사회적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한 이 책을 통해 건전한 소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어린이들이 경제적 가치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가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라가게 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