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쌍의 연인,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웨이터로 일하며 살아가는 스물세 살 청년 다비드는 그가 일하는 술집에서 문학을 꿈꾸는 스물네 살 마리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어느 날 다비드는 중고품 판매점에서 사이드 테이블을 하나 구입하는데, 그 속에서 낡은 원고를 발견한다. 그것은 1950년를 배경으로 한 페터와 소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였다. 둘이 사랑에 빠지지만 부모의 반대로 소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페터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내용의 작품. 다비드는 그 작품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마리에게 건네주자, 그것을 읽은 마리는 다비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결국 둘은 연인이 된다. 하지만 그 소설이 다비드가 지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한 늙은 노숙자가 나타나는데…….
이승환의 히트곡 '세가지 소원'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우리 힘들어도 속이지 말아요 혹시라도 우리 어쩔 수 없을 때 착한 거짓말만 해요.'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도 약간의 거짓은 필요할 때도 있다. 이 소설의 다비드는 마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이 작품은 소설 속의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때로는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과 그 주인공들을 사랑에 빠지도록 만든 계기가 되어준 소설. 페터와 릴라, 다비드와 마리의 이야기는 시공을 초월하여 사랑에 빠진 연인의 행복과 그 사랑이 끝났을 때의 슬픔을 우리에게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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