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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
글쓴이
노발리스 저/김재혁 역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3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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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낭만주의 시 정신을 체현한 독일의 대표 시인 노발리스
‘푸른 꽃’을 찾아 떠나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모험
현실과 꿈의 경계를 지우고 동화의 세계를 구현하는 낭만주의의 상징적 작품

“개체는 전체 속에 살고, 전체는 개체 속에 살리라. 너희 가슴속의 심장은 부풀어 오르리라, 단 하나의 삶의 입김을 받아.”

『푸른 꽃』은 이상화된 중세를 배경으로 전설의 기사 오프터딩엔의 신비로운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노발리스는 이 작품을 통해 괴테, 슐레겔 등과 함께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으며 ‘푸른 꽃’은 세계 문학의 전통에서 낭만주의의 전형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미지를 향한 그리움―노발리스의 삶과 문학

노발리스는 낭만주의의 시 정신을 몸소 체현한 독일의 대표적 시인으로 손꼽힌다. 스물아홉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한 기간은 불과 사 년여에 불과하지만 『푸른 꽃』과 『밤의 찬가』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은 모두 문학사상으로 낭만주의를 상징하는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본명이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필립 폰 하르덴베르크인 그는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자’라는 뜻의 ‘노발리스’를 필명으로 하였다. 미지의 것에 대한 그리움을 모토로 하는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자다운 이름을 자신에게 지어 준 셈이다.

그가 낭만주의자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데에는 신비로운 사랑과 사랑하는 여인 소피의 죽음을 겪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훗날 그의 동료 슐레겔이 회상했듯이 “노발리스는 그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시인이 되었다.” 물론 열일곱 살 나던 해에 이미 습작 시를 썼던 그였지만, 그녀와의 만남은 그의 시적 영감의 화산에 불꽃을 댕겨 주었고, 그로 인해 시인으로서의 그의 자질은 급속히 성장하였다. 그러나 소피가 열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뜨면서 노발리스는 신비주의적, 종교적 감정에 눈을 뜨게 된다. 사실 이러한 감정은 그의 가문이 지녀 온 경건주의의 유산으로서 그의 가슴속에 내재해 있던 것이다. 소피가 죽은 날부터 노발리스는 현실적 생활 감정을 망각한다. 그는 생을 초월하여 소피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무덤에 엎드려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의 흐름을 잊고 명상에 빠지기도 한다. 그는 소피를 영원의 모습으로 상정해 놓고 저승에 가 있는 그녀의 영혼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여기서 사랑의 감정이 경건한 종교적인 감정과 합치되면서 신비로운 낭만주의 정신이 태어났다. 『푸른 꽃』에서 마틸데의 모습으로 살아 있는 소피는 시인이 마음으로 만들어 낸 이상화된 여인이다. 『푸른 꽃』을 쓸 당시 이미 애인을 저세상으로 데려간 질병인 폐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던 노발리스는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소피가 죽은 지 거의 사 년째 되던 날 세상을 떴다. 드디어 그녀의 얼굴을 직접 마주할 수 있으리라는 굳은 확신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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