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가면을 쓴 아이, 나비 달개를 달고 있는 아이, 연을 날리려고 갖고 나온 아이들은 강아지까지 데리고 나와 무심히 놀고 있던 중에 문득 죽은 새를 발견합니다. 태어나 얼마 되지 않아 죽은, 어쩌면 자신들만큼이나 아직 어린 조그만 새가 공원 풀밭에 죽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무겁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죽음을 아이들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그저 작은 이별로 받아들입니다. 그리하여 다 같이 힘을 모아 공원에 새를 위한 꽃 무덤을 만들어 주고, 정성 들여 묘비명을 써 주고, 아름다운 노래를 지어 불러 주며 안녕을 고합니다.
『잘 가, 작은 새』는 평온한 일상에 느닷없이 찾아 온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문제를 한창 신나게 놀던 아이들이 문득 발견한 작은 새의 죽음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단순한 글과 일상에 밀착된 그림을 통해,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무겁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