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예술에 골몰해온 한국 현대희곡 100년사
시대정신과 경향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 10선
한국 최초 근대희곡인 이광수의 「규한」(『학지광』, 1917)이 발표된 지 100년이 되는 2017년을 맞아, 한국 현대희곡사를 대표할 만한 작품 열 편이 묶인 『한국 현대희곡선』(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45)이 출간되었다. 1930년대 사실주의극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유치진의 「토막」과 함세덕의 「산허구리」에서 시작하여 1990년대까지 각 시기마다 시대정신과 연극 경향을 대표할 만한 희곡을 골고루 선별하여 묶었다. 책임 편집을 맡은 연극평론가이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이상우는 작품 선별 기준과 책의 구성에 관하여, 시대별 대표 극작가들의 희곡 중에서도 가장 작품성과 대중적 지지를 받아온 희곡을 중심으로 선하였고, 사실주의극이 주류 양식이면서도 비(非)사실주의의 역류와 마주치면서 발전해온 한국 현대연극사의 맥락을 고려하여 두 장르를 균형감 있게 안배하였다고 밝혔다. 이 책은 유치진, 함세덕, 오영진, 차범석 희곡의 사실주의 경향과, 이근삼, 최인훈, 이강백, 이현화, 오태석, 이윤택 희곡의 비사실주의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