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에서 새로 선보인 테마북 제1권. '200페이지 이내, 손 안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 그러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시각을 보여주는 훌륭한 교양서', 이것이 이 테마북 시리즈의 비전이다.
이 책은 미학연구자이자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쓴 것으로, 전쟁의 미학을 풀어낸 것이다. 세계적인 핫이슈인 '전쟁'을 주제 삼아, 압축적인 서술로 '전쟁 스펙터클'에 대한 논점이나 핵심을 뚜렷히 잡아내고 있다. 책 제목은 무겁고 진지하지만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며, 저자의 경험도 꽤 들어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글의 구성은 벤자민 브리튼의 에 따랐으며, 모두 8개의 글로써 전쟁으로 인해 죽거나 상처입은 사람들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인과 고향을 그리는 병사들을 사로잡았던 노래 '릴리 마를렌(Lili Marleen)', '충격과 공포'라는 이라크 전의 슬로건이 내포하고 있는 파시스트적 전쟁미학, 그리고 부상이나 죽음으로 인해 인간의 신체가 참혹하게 망가지는 양상을 보며 인간이 느끼는 형이상학적 고뇌 등 전쟁을 둘러싼 여러가지 상념들이 흘러나온다. 특히 저자는 이번에 드러난 현대전(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양상이 마치 현대 예술을 흉내내듯, '숭고'와 '시뮬라크르'라는 현대인의 미적 감정과 부응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짚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