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누군가와 나누어 가지는 것을 무척 어려워합니다. 장갑 속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동물이 와서 장갑 속에 들어가도 되냐고 물을 때마다 비좁아서 안 된다고, 어서 가 버리라고 소리치지요. 하지만 꽁꽁 언 발을 보는 순간 마음이 약해집니다. 자기들도 이곳에서 언 발을 녹였으니까요. 아무리 공간이 비좁아도 서로가 나눌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마음을 나눌수록 더 따뜻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차가운 겨울날, 할머니가 떠 주신 빨간 장갑을 끼고 놀던 아이는 눈밭에서 신나게 놀다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립니다. 떨어진 장갑을 발견한 다람쥐는 꽁꽁 언 발을 녹이려고 장갑 속으로 들어가지요. 그 뒤로도 토끼, 여우, 곰, 생쥐가 차례차례 찾아와 장갑 속에 들어갑니다. 작은 장갑 속에 생쥐, 다람쥐, 토끼, 여우, 그리고 곰까지 들어가 있는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포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