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와 안위할 것을 남겨두지 않고 항상 자신의 모든것을 가지고 떠난다는 작가 신미식. 그는 이번 책에서도 머물 수 있을 때까지 여행 그 자체에만 충실하게 최선을 다했던 그의 모습을 오롯이 담고 있다. 노르웨이의 길을, 천국의 땅 에티오피아의 길을, 케냐의 넓은 평원을, 석양의 갠지스 강가를,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뉴칼레도니아의 바다를, 캐나다의 벽화 마을 슈메이너스를, 여유로운 뉴욕의 소호 거리 등 그의 발길이 닿았던 곳곳을 사진으로, 글로 보여주며 어차피 결승점 따위는 없는 인생에서 삶의 속도를 조금만 늦추고 천천히 걸어갈 때 그 길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줌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가식 없고 꾸밈없는 느낌과 생각을 담백하고 소박하게 그대로 표출하는 작가의 글은 바쁜 일상에 지쳐있는 독자들의 마음을 치료하듯이 어루어만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