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그곳을 여행함으로써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행자를 변화시키는 이상하고 놀라운 장소가 있다.' 이 책의 저자에겐 히말라야 산기슭에 묻혀 있는 신비의 나라 '부탄'이 바로 그곳이었다. 대학원 진학과 결혼이라는 안정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왠지 모를 모험심으로 부탄에 영어강사로 지원한 24세의 캐나다 여성 제이미 제파. 3년 6개월 동안 부탄에서 지낸 자전적 기록이 담긴 이 책에는 압도하는 히말라야 산기슭의 원시적인 아름다움과 이국적인 풍물, 그곳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과 벌이는 웃지 못한 일화가 빼곡하다.
작은 나라 '부탄'은 히말라야 동쪽에 위치한 작은 왕국. 7세기, 불교를 받아들이고, 현재 인도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 불교 왕국은 이제껏 외세의 식민지가 된 적이 없다. 따라서 유서깊은 사원과 유물, 깨끗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저자 제이미 제파는 처음엔 원시적인 생활환경과, 안팎 구분없이 드나드는 벌레들, 열의는 있으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 앞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축복받은 대자연과 마을 사람들의 순수함에 이끌려 점차 부탄과 부탄의 사람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 앞에 나타난 특별한 사랑... 문명비판서로도, 잃어버린 이상향 ‘샹그릴라’에 대한 향수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