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알고 싶다면 금융을 움직이는 자들을 보아라!
대공황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원인과 과정, 결과를 한 편의 역사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금융의 제왕들은 당시 최고의 권력을 갖고 있던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의 중앙은행 총재들이다. 그들은 넘치는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들의 오판은 참혹한 대공황을 불러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저자는 작은 정책 하나가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지, 위기의 증후가 곳곳에서 어떻게 발견되는지 설명하며 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짚어나간다.
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그것이 시장에 해부용 메스처럼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틀에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고 외과적 정밀함으로 문제를 제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정책은 오히려 해머처럼 작용한다.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다면 먼저 정책을 만드는 이들, 금융을 움직이는 자들을 보아야 한다. 저자가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초점을 맞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경제는 단순한 산술법칙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공황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금융의 복잡한 구조를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책은 단순히 눈앞의 상황을 보고 대처하는 것에서 벗어나 거대한 경제의 흐름을 읽고 곳곳에서 위기의 증후를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