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평가된 평민 영웅의 모습에서 과거 백성들이 꿈꾸었던 세상을 엿본다.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등이 조선의 3대 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결정적으로 소설의 역할이 컸다. 작품 속 그들은 백성들을 위해 정의를 구현하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그것이 사실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역사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실제 그들의 활동은 자위적 차원의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현재 그들이 가진 이미지의 상당부분은 타인에 의해 새롭게 그려지고 각색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통념으로 알고 있던 영웅들이 만들어졌음을 밝히며, 당시 사람들의 시각에서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런 접근은 거꾸로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바라던 세상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새롭게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