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의 눈물』은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을 겪은 나만갑이 쓴 전시 일지 『병자록丙子錄』을 오늘의 한국어로 새로이 다듬어 엮은 책입니다. 원작자 나만갑은 1623년 인조반정 이후에 본격적으로 벼슬길에 오른 사람으로,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강화도로 피난 가는 인조를 수행했고,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다시 인조를 수행해 남한산성에 들어갔습니다. 남한산성에 들어가서는 인조를 가까이서 모시며 전시 식량 통제 업무까지 맡으며 생생한 전쟁 기록 『병자록』을 남겼습니다.
『병자록』은 기본적으로 남한산성 농성전 46일간의 일지이지만 나중에 병자호란의 개요와 남한산성 밖의 여러 상황, 종전 이후의 사실 들을 크게 보강해 병자호란의 전모를 담게 되었습니다. 곧 병자호란이 일어나기까지의 국제 정세와 외교,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전투와 강화 협상, 주화파와 척화파의 갈등, 벼슬아치들과는 생각이 달랐던 야전 군인의 동정, 백성의 고통, 백성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조선 정부의 희생양 찾기, 항복 의식의 세부, 병자호란 마무리 들이 모두 망라된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