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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학
글쓴이
아리스토텔레스 저
출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출판일
2009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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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아리스토텔레스

스승인 플라톤과 함께 2천여 년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위인이다. 1998년 저명한 현대 철학자들이 뽑은 “서양철학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고의 목적”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4년에 북부 그리스 마케도니아 지방의 스타게이로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니코마코스는 왕의 주치의였다고 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릴 때 죽었다. 그가 17살 때 어머니마저 죽은 뒤 후견인인 프록세노스에 의해 아테나이에 있는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로 보내졌고, 거기에서 20년간 머물렀다.

기원전 347년에 플라톤이 죽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카데메이아를 플라톤의 조카인 스페우시포스에게 맡기고, 철학의 후원자였던 소아시아 아소스의 왕 헤르메이아스에게 갔다. 거기서 그는 헤르메이아스의 조카인 피티아스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두었다. 기원전 345년에 헤르메이아스가 페르시아인들에게 살해되자, 그는 레스보스 섬의 미틸레네로 갔고, 거기에서 수제자이자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된 테오프라스토스를 만났다. 기원전 342년에는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의 초청으로 나중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된 왕세자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기원전 335년에 그는 다시 아테나이로 돌아와서,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기관인 리케이온을 세웠고, 이것이 소요학파의 기원이 된다. 이 시기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그가 쓴 책들과 글들 다수는 이 기간에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지성과 폭과 깊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그가 다룬 분야들은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심리학,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미학, 동물학, 식물학, 자연학, 철학사, 정치사 등으로 아주 폭이 넓었다. 그의 대표적 저서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형이상학』, 『자연학』, 『정치학』, 『범주론』, 『명제론』, 『수사학』, 『시학』 등이 있다.

기원전 323년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자, 아테나이에서는 반마케도니아 정서가 강해지고 그는 불경죄로 고발된다. 그렇게 해서 그는 에우보이아의 칼키스로 떠났고, 그 다음 해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책 소개

분야청소년
희랍어 원전 번역의 효시
손명현 교수의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아리스토텔레스가 50대에 아테네로 돌아와 리케이온 학원을 설립하여 제자를 가르치던 시기의 ‘강의용’ 저술로 추정되는 〈시학〉은 극 이론에 관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이면서 나아가 문학이론을 다룬 최초의 철학적 논저이다. 희랍어에서 학문과 처세술에 대립되는 일반적인 제작술을 뜻하는 단어가 오늘날 ‘시학’으로, 나아가 문학이론 일반의 제유로 쓰일 수 있었던 것의 연원이 다름 아닌 이 책이다.

서구 문명에서 문학 나아가 예술에 관한 이론적 논의의 원류가 되는 것으로서 이 책에서 논의되고 있는 모방, 플롯, 카타르시스 등의 개념은 오늘날의 문예비평에서도 여전히 핵심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모방 개념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혁신한다. 플라톤에 따르면 예술가는 이데아 혹은 형상의 모방인 감각적 대상을 다시 모방하기 때문에 예술작품은 모방의 모방에 불과하며 나아가 ‘공화국’에서 시인의 시민권을 박탈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오히려 시인의 시민권을 확고히 한다.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고 중요하다. 왜냐하면 시는 보편적인 것을 말하는 경향이 많고, 역사는 개별적인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를 하나의 기술로서뿐만 아니라 하나의 학에 대등한 것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여타 장르 가운데 가장 완성되고 발전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새로운 장르인 비극을 중심으로 하는 이 고찰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 이래 도덕과 철학에 종속되었던 문학, 예술을 자율적인 체계로 해방시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미를 물질적 관심과 도덕적 관심으로부터 독립한 독자적인 가치를 가진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 책의 현재적 가치는 단지 문예 비평, 시학의 근원이라는 데만 있지 않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등의 실례를 통해 〈시학〉이 제시하는 극적 구성의 원리, 플롯, 극의 주인공의 성격, 사상, 시의 조사 등의 논의는 오늘날의 여러 서사 양식과 관련해서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어떠한 장르이건 서사를 구성하려고 한다면 이 책은 그에 관한 가장 본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침을 시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시학〉의 희랍어 원전 번역의 효시인 고 손명현 교수의 번역을 현행 한글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따라 교정한 것이다. 손명현 교수는 우리나라 희랍 철학 전문가의 1세대로서 대학에서 철학뿐만 아니라 라틴어와 희랍어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일체의 왜곡 없이 희랍어 원어를 직접 옮긴 이 번역을 통해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불필요한 수사를 배제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간결한 문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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