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소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근대 문학의 역사
좁게 보면 문학은 근대의 산물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나 그리스의 희곡을 넓은 의미에서 문학으로 정의하기도 하지만 현대에서 통용되는 문학은 대부분 근대의 산물이었다.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 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말처럼 문학은 종교의 권위가 쇠퇴해 가는 가운데, 종교를 대신하는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키워진 상부 구조였다. 특히 소설은 문학의 대표적인 장르로, 근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문학의 광장' 시리즈 제 4권은 『유럽 근대문학의 태동』으로 근대문학의 시원을 탐색한다.
이 책은 소설과 드라마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근대 문학의 역사를 탐구한다. '셰익스피어에서 스위프트'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시공간적 배경이 유럽의 근대이다. 소설은 교육의 도구이자 그 자체의 목적으로 시도되었고 근대를 거치면서 문학의 대표적인 장르로 자리잡는다. 중세의 문학이 구전이 중심이었다면 바야흐로 문학은 이야기로 쓰이는 문학으로 변해갔던 것이다.
「문학의 광장」 시리즈는 4년 여의 시간동안 700여 명의 저자가 참여해 완성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 시미즈 요시노리 등 일본 대표 작가 및 저술가와 도쿄대학, 교토대학, 와세다대학 등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자신들이 사랑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선정해 개성 있는 해석을 보여주고 있어 독자들 또한 이를 통해 세계 문학에 대한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