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일생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수기修己, 치인治人, 입언立言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이 모두가 부족함이 없을 때 군자라 했고, 그 뜻은 평천하平天下로 구현된다. 그러나 그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현실은 늘 대인과 소인이 있게 마련이고, 경세치국經世治國의 청淸이 있는가 하면 부귀영달을 위한 독獨이 있으며 절개와 변절이 무상한 싸움터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난세를 살아간 여러 유형의 선비들 가운데 소신을 굽히지 않고 평생을 보낸 16명의 선비들, 특히 군자는 곧아야 한다는 유교적 가치관에도 불구하고 '군자도 계計를 쓰나?'하는 비난까지 받으면서도 살아 남아 뜻을 이룬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