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의 화두로 등장한 성 주류화를 학문적 정책적으로 고찰!
한국은 성평등 정책을 위해 성 주류화 전략을 채택한 이래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기간 동안 성별영향평가, 성 인지 예산, 성별분리통계와 같은 성 주류화 도구들을 제도화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성 주류화 개념이 모호하고 여전히 발전하는 과정 중의 개념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누가 져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기술적 도구와 절차로 쉽게 축소될 수 있다. 또한 다양성 논의가 중시되면서 젠더가 다양성의 일부로 통합·축소되어 성정책 기구가 다른 반차별기구에 흡수·통합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젠더 이해와 성평등 비전에 따라 성 주류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되는데, 한국 사회에서 성 주류화 전략이 어떤 의미와 비전을 제시하는지 살펴보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성 주류화를 학문적으로 고찰한 후 실제 정책 사례를 통해 실증적,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인식론적 틀에서 '국가와 젠더의 관계' 혹은 '젠더 관점에서 국가 연구'라는 학문적 물음과 실천적 답을 찾으려는 시도의 결과물이기도 한 이 책은 성 주류화의 개념이 앞으로 어떻게 실현돼야 좋을지 그 과정을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