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주인을 닮는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주인이 개를 닮을 때도 있다. 이러다 보니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개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혼동을 초래한 장본인은 이 책을 만든 두 사람으로 프랑스 최고의 코미디 작가 로랑 제라와 최고의 캐리커처 전문가 모르슈완느 콤비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바부슈를 신고 부시 타도를 외치는 종자들을 사냥하는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로, 사담 후세인은 걸프만의 불테리어로, 그리고 아프간 하운드로 깜짝 변신한 오사마 빈 라덴까지, 세계 나라의 정치지도자들은 이 두 사람의 탁월한 재간으로 절묘하게 묘사되고 있다.
로랑 제라와 모르슈완느는 사냥개, 경비견, 애완견의 세 그룹으로 개들을 분류한다. 그리고 그 개들은 바로 '세상을 지배하는 개'들이다. 신랄한 글로 채워진 동물 풍자 우화집이라고 불러야 할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두발 달린 인간과 네발 달린 개의 신체적 특징과 유사성을 교묘히 연결시켜 세계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된 정책, 그릇된 시행착오와 실정을 은근히 조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