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나 호랑이다』는 오랜 세월 이 땅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 숨 쉬며 적이 되기도 했고, 신이 되기도 했던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호랑이가 우리의 삶과 생각 속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 호랑이가 옛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라와 민간에서 호랑이를 잡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썼는지 등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장백이는 팔맷돌 던지는 솜씨가 으뜸인 동네 개구쟁이에요. 그런데 장백이가 좋아하는 영실이네 집 송아지를 호랑이가 물어 갔답니다. 호랑이를 잡으면 큰 상을 내리겠다는 임금님의 방도 붙었지요. 장백이는 영실이를 위해서, 또 큰 상을 받고도 싶어 호랑이를 꼭 잡으려고 해요. 하지만 결국 사냥꾼들이 호랑이를 잡아 마을로 내려옵니다. 호랑이가 잡히자 마을 사람들은 범굿을 지내고, 호랑이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과 가축들의 혼을 위로합니다. 장백이와 영실이가 살던 마을에 함께 살았던 호랑이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 땅의 호랑이가 얼마나 다양하고 풍성한 이미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지 알게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