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게 시작한 삼십이라는 나이의 탈출은 처음이라는 단어 앞에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지극히 평범한 또 지극히 소심한 그녀의 첫 인도 여행기이다. 인도라는 곳이 여행자들이 많이 다녀갔고 많은 흔적들을 남겨주었지만 그녀의 흔적들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마음에 더 다가온다. 처음이고 서툴러서 당당하거나 뻔뻔해져야 하는 여행자의 모습보다는 촬영을 거절당했을 때의 당혹스러움과 미안함이… 그들의 삶을 장난처럼 프레임에 담을 수 없어 뒤에서 숨죽여 찍는 소심함이 사진과 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더 이상 낯설지도 않은 인도. 그 형형색색의 길 위에서의 서툰 기록과 셔터로 눌러진 한컷한컷이 작가에게 친구의 눈빛으로 다가온 것 처럼 독자들과 만날 때 참된 친구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