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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그 사랑을
글쓴이
카챠 랑게-뮐러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0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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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카챠 랑게-뮐러

1951년 동베를린에서 동독 지도층의 딸로 태어났다. 청소년 때부터 반사회주의적 성향을 드러냈던 카챠 랑게-뮐러는 숙련 식자공 직업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신문과 TV 방송국 보조원으로 일한 뒤, 라이프치히 대학의 요하네스 베허 문학연구소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1984년 서독으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늦깎이 작가로 출발했지만, 식자공, 정신병원 간호조무사, 출판사 편집자, 몽골에서 양탄자공장 노동자, 베를린에서 동독 탈주민으로 겪은 파란만장한 삶의 경험을 날카로운 비평적 감식안과 독특한 표현력으로 녹여내 인간 삶의 구체성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작가, 20세기 말 동베를린의 역사와 기억을 멜랑콜리하고도 유머러스하며 풍자적인 시각으로 포착해낸 작가로 주목받았다. 이후 잉게보르크 바흐만 문학상(1986), 베를린 문학상과 알프레트 되블린 문학상(1995), 마인츠 시 작가상(2002), 카셀 문학상(2005)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독일 현대문학계의 거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주요 작품으로 『고통―삶에서처럼』(1986), 『카스퍼 마우저』(1988), 『마지막에』(2000), 『프로이센의 마지막 개척단원』(2001), 『조용한 우편물』(2001), 『달콤...한 딱정벌레와 신맛 나는 딱정벌레』(2002), 『집오리, 여자와 진실』(2003), 『니카라과의 개』(2003)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조야와 해리의 가슴 아픈 사랑
홍역과도 같았던 사랑에 바치는 연가


날카로운 비평적 감식안과 독특한 표현력으로 우리 삶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묘사해 독일 현대문학계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작가 카챠 랑게-뮐러의 작품 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작가의 체험이 깊이 녹아든 이 소설은 독일 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동독에서 이주해온 조야와 서독 남자 해리가 나눈 불행했던 사랑을, 또 그 사랑이 어떻게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승화되는가를 서정적이면서도 코믹한 문체와 독특한 감수성으로 그려 보인다.

통일되기 전 동독 탈주민으로 서베를린에서 살던 조야는 우연히 거리에서 서독 남자 해리를 만난다. 십일 년을 감옥에서 보낸 어두운 과거가 있고 미래 또한 밝지 않은 마약중독자였던 해리를 대체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조야는 그 과정에서 그가 에이즈 감염이라는 사실을 알고 엄청난 혼란을 겪으면서도 차마 그를 떠나지 못한다. 하지만 해리는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뒤에도 보호관찰자와 조야의 눈을 피해 마약을 계속 하다 결국 마약 중독에 폐렴과 만성 간염, 에이즈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 와중에 독일은 통일을 맞이하고, 해리의 짧은 생의 불길도 잦아든다.

해리에게 쓰는 조야의 길고 긴 회상과 고백의 편지, 죽은 연인에게 부치는 조야의 편지는 그리움과 멜랑콜리, 코믹함이 뒤섞인 어조로 읊어진다. 옮긴이의 말처럼 조야의 우울하고도 유머러스한 목소리는 불행한 사랑이 일생에서 가장 큰 행복이 될 수도 있다는 사랑과 인생의 아이러니를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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