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미술 감정가가 들려주는 미술 위작들에 얽힌 이야기
진정한 예술 작품은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은 어디까지나 이상이고 추구해야 할 가치일 뿐 현실 사회에서는 설득력이 없다. 화폐로 가치가 측정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뛰어난 예술 작품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수단이자 투자의 대상이다. 소문난 예술품의 경우, 경매 현장에서 오가는 값은 일반인의 뇌를 마비시킬 정도로 높기 때문에 예술품을 둘러싼 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짝퉁 미술사』는 한 마디로 예술사에 존재한 위작에 관한 역사이다.
책을 쓴 토머스 호빙은 전문 미술감정가로,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썼다. 책의 전반부에는 예술사를 통째로 뒤흔든 위작 시비가 소개된다. 미술감정가인 저자는 직접 위조 전문가를 만나보기도 했는데, 이러한 체험이 책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위조 전문가의 삶을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위조 전문가와 위조 여부를 밝히려는 미술감정가의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묘사된다. 저자는 위조 전문가들이 진품을 위조하려는 배경에는 결국 '돈'이 있다는 일침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