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펜, 그 첫 번째 이야기. 선생님으로 변신!
여덟 번째 생일날 아침, 필리는 아빠에게 펜 하나를 선물 받습니다. 생일 선물이 고작 펜이라니…… 섭섭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렇다고 투정을 부릴 예의 없는 소녀는 아니지요. 벤자민 ‘버튼’의 아빠가 ‘단추 공장’을 운영했듯이 필리 ‘원더펜’의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원더펜’ 공장을 운영합니다. 어린이들은 누구나 하나쯤 가졌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팔리고 있어요. 아빠는 필리에게 선물한 원더펜이 여느 펜과는 다른 특별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아빠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하는데, 마침 조지 엄마가 데리러 오는 바람에 필리는 아빠의 말을 다 듣지 못하고 조지 엄마의 차에 올라탑니다.
어디선가 나비 한 마리가 팔랑팔랑 날아옵니다. 좀 전에 필리가 차 안에서 원더펜으로 나비를 그렸는데 말이죠. 이번엔 친구들과 선생님을 그리고 또 커다란 어른이 된 자신도 그려 넣습니다. 그러고는 그림처럼 자기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고 상상하면서 눈을 감았습니다. 여느 때처럼 ‘이건 상상일 뿐이야.’ 하고 눈을 뜨는 순간, 아이들이 모두 필리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필리를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꿈일까, 생시일까? 이제 필리는 그리고 싶은 그림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일 년 내내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 온 세상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 여덟 번째 생일날, 정말 멋진 선물을 받은 필리, 예쁜 꿈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