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끝나갈 무렵, 나는 도끼 한 자루를 빌려서
월든 호숫가 숲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집 짓는 데 쓸
키 큰 소나무들을 찍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소로우의 오두막』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1845년 봄, 스물일곱 살의 헨리 데이빗 소루우는 월든 호숫가에 자신이 머물 집을 손수 짖기 시작합니다. 대자연 속 아메리카 원주민이 그랬던 것처럼 숲으로 떠난 소로우는 그곳에서 자연과 사회와 인간영혼에 대해 사색하고자 했고, 폭넓은 독서와 매일같이 일기를 쓰고자 했습니다.
소로우의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어린이를 위한 쉬운 문체와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곁들인 수준높은 그림책입니다. 소박한 생활이 지닌 고유한 가치에 대한 믿음과 자연과 조화하는 삶에 대한 믿음을 소로우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작품입니다. 또한 인상주의 화법으로 그려진 풋풋한 그림들은 소로우가 사랑했던 호수와 숲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사계절의 순환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소로우의 심오한 철학을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아름다운 자연의 그림에 푹 빠지는 것만으로도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