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저자는 공(公) 사(私)구분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해 나가는 작업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 구분하고 있는 공과 사에 대한 개념이 시대마다, 그리고 인물과 사상 조류에 따라, 공사구분의 생각과 태도가 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공사 구분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역사적 산물로 우연히 존재해 왔을 뿐이지, 그것에 관한 어떤 초월적이고 필연적인 원리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에선 증면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문제는 과연 ‘공적’ 그리고 ‘사적’이라는 단어를 이분법적 반대어로 계속해서 사용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인간적 능력은 제한되어 있고 엄격한 사회적 통제가 필수적인 이 세계에서 어떻게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역사의 연구가 그 문제를 푸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라고 저작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