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세기 중반부터 영미 분석철학의 주류로 부상한 양상논리학과 가능세계 의미론자들의 주된 논의와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집합론과 고차논리학, 양상논리학을 동원한 기호적 사유가 필연과 본질, 지시와 의미와 같은 고전적인 형이상학의 문제를 다시금 재조명하는 과정, 그리고 궁극의 철학적 화두라 할 수 있는 신 존재 증명에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현대 영미철학의 분석적 사유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분석철학의 형이상학적 변신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해체와 상대성의 가치를 역설하는 현대 대륙철학의 홍수에 함몰되지 않고 가능세계 존재론으로 새로운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분석철학자들의 숨겨진 면모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