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윤리를 넘어서……, 농사꾼 철학자 천규석의 매운 회초리!
대구에서 한살림운동을 이끌면서 도시와 농촌 간 유기농 직거래를 통해 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 실천하는 농부 천규석의 신간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윤리적 생산', '다국적기업'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통용되(어야 하)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보다 근본적 대안이라 할 '지역자급자치' 및 '작업' 소비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45년여 전 이농의 물결을 뒤로한 채 귀향하여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농촌공동체 재건과 지역자립자치두레의 부활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그가 던지는 한국을 향한 쓴소리.
그가 예전 저작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지역자급자치공동체'를 넘어 이번에는 '자급자치세계연합정부'의 필요성을 말한다. '자본'은 국가의 지원 아래 국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얼마든지 세계적 수탈이 가능하고 결국 노동자나 자급(인)민들은 이 '자본'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자급'에 기초한 '공동체'이며 그 중에서도 '자급자치'가 유일하게 가능한 '농업공동체'로, 이에 기반한 자본과 국가에 대한 불복종 운동이야말로 자본과 국가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진심 어린 애정에 바탕하여 우리 시대의 '스승'이라 할 박원순, 최재천 등을 실명으로 비판하며 농민공동체의 희생과 해체를 기반으로 한 경제적 풍요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지속 불가능한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