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과 피겨 수집, 애니메이션 시청과 만화책 탐독 등 은밀한 취미를 어엿한 문화로 만든 여섯 남자의 편견 뒤집기!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을 운영하는 김대영, 당분간 철들고 싶지 않은 김민식, 장난감이 곧 인생인 김혁, 땀구멍까지 생생한 피겨를 만드는 김형언, 장난감 박물관을 세운 손원경, 키덜트 또는 마니아를 위한 sns를 만든 황재호. 세상은 이 여섯 남자를 오타쿠, 덕후, 키덜트, 피터 팬 증후군에 걸린 어른, 나잇값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많은 명칭 중 어느 것 하나 이들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말이 없다. 소위 생각하듯 안경을 밀어 올리며 만화 캐릭터에 열중하는 오타쿠(덕후)도 아니고, 제 밥벌이를 못 하는 미숙한 어른아이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산,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매우 주목할 만한 ‘어른’들이다.
그럼에도 ‘개성 있는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라는 수식 대신 ‘애들이나 즐기는 것을 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으며 살아온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유지하고 창조해왔는지, 너도나도 살기 팍팍하다는 요즘 왜 이들만 유독 유쾌하고 즐거운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당신의 편견과 선입견이 하나씩 깨져나가는 매우 즐거운 현상을 경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