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오리가 [스탠퍼드 철학백과의 항목들] 시리즈의 4권으로 그리어의 「형이상학에 대한 칸트의 비판」을 선보인다. 『순수이성비판』의 [초월론적 변증학]에 대한 해설인 이 항목은 특수 형이상학의 대상인 영혼, 세계, 신에 대한 논변의 오류를 폭로하는 [변증학]을 충실히 해석하되, 그와 같은 해석에만 머무르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다소 게으른 태도임을 지적한다. 형이상학의 논변이 허위임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고 그 허위의 원천까지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칸트의 지향점이었음을 밝히면서, 이성에 대한 [변증학]의 입장이 애매하다는 점 역시 가감 없이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