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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종소리
글쓴이
스가 아쓰코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7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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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스가 아쓰코

1929년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났다. 세이신 여자대학 영문과를 제1기로 졸업하고 게이오 대학 대학원 사회학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고 2년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 NHK 강좌 등의 일을 하다가 다시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나, 1960년 밀라노에서 동료들과 함께 코르시아 서점을 운영하던 주세페 리카(애칭 페피노)를 만나 결혼한다. 이후 밀라노에 정착해 근대 일본문학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옮기는 일에 주력했으나 남편과 아버지의 죽음 이후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1971년 일본으로 돌아온다. 게이오 대학과 교토 대학, 도쿄 대학 등에서 강의 활동을 이어나가며 조치 대학 비교문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안토니오 타부키,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사바 등의 작품을 일본어로 옮겼고, 1989년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의 『만초니가의 사람들』 번역으로 피코 델라 미란돌라 상을 수상했다. 50대부터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1990년 『밀라노, 안개의 풍경』을 출간, 이듬해 제30회 여류문학상과 제7회 고단샤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이후 『베네치아의 종소리』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 『먼 아침의 책들』 『유르스나르의 신발』 등 주옥같은 에세이 작품을 발표했다. 1998년 예순아홉으로 세상을 떠났고, 2000년 가와데쇼보신샤에서 『스가 아쓰코 전집』(전8권)이 간행되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두 나라, 두 언어의 골짜기에 끼여 발버둥치던 그 시절.”

일본에서 보낸 유년시절과 시행착오로 가득했던 유학 초기에서 예순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한 현재까지, 인생의 한 시기 찾아왔다가 사라져간 사람과 장소들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에세이. 학회 참석을 위해 향한 베네치아의 호텔에서 아련한 종소리와 오페라의 선율을 들으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베네치아의 종소리」, 전쟁의 상흔이 남은 가톨릭계 기숙학교에서의 추억을 재치 있고 생생하게 그려낸 「기숙학교」, 첫 유학지인 파리의 기숙사에서 만났던 독일인 친구와 삼십 년 만에 재회하는 「카티아가 걷던 길」, 병상에서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밀라노 중앙역으로 향하는 「오리엔트 특급열차」 등, 총 열두 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진 이 책은 스가 아쓰코의 작품 중에서도 구성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책 전체에 감도는 애수 어린 분위기와 함께 가족의 갈등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긴다.

갑자기 나 자신이 큰 파도에 키가 휩쓸린 조각배같이 느껴졌다. 이곳에 존재하는 서양의 과거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 고국의 현재에도 수용되지 못하는 나는 대체 어디로 향해야 할까. 두 나라, 두 언어의 골짜기에 끼여 발버둥치던 그 시절에는 사방에 두꺼운 벽만 가로놓인 기분이라, 그저 몸을 움츠리고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_본문에서

스가 아쓰코는 예순한 살로 문단에 등장할 당시부터 이미 완성된 작가였다. 그리고 불과 팔 년 사이 왕성한 창작 의욕을 보이며 주옥같은 작품세계를 일구어냈다. 유럽과 일본에서의 시간을 부드러운 실로 자유롭게, 동시에 면밀하게 엮어낸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과의 융화이자 인생에서 지나쳐간 사람들에게 내미는 화해의 제스처다. 또한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그려낸 뛰어난 교양소설이기도 하다. _세키가와 나쓰오(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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