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라노 씨? 유키노 씨?!”
새까맣게 타버린 문과 벽, 그리고 천장. 뒤접어져 파괴된 선반. 바닥은 유리 파편이 섞인 물로 흠뻑 젖어 있다. 정원으로 내밀린 타노우에 사츠키는 조심스레 돌아온 거실 앞에 멈춰 섰다. 바닥에 끔찍한 피 웅덩이와 복도 너머로 이어지는, 사람을 끌고 간 듯한 피의 흔적이 남은, 아무도 없고 대답도 없는 거실 앞에서―.
시작은 ‘환생한 아이’ 이야기를 마키타 리오가 어머니에게 말을 한 것에서부터였다. 이형화한 어머니와 망가져가는 가족 관계, 그리고 고립된 마키타 가. 유키노 일행을 도우러 왔던 아오이까지 격리되고 비극은 예상 이상으로 널리 확산되어 간다. 저항하는 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유키노의 몸에 이변이―.
악몽의 환상 신기담, 제11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