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을 실천하는 책 읽기
우리는 많은 책을 읽지만 막상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책 읽기의 달인을 찾아본다. 인문학자로부터 깊은 독법을 배우기도 하고, 또 정치인, 광고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에서 어떻게 그들만의 인사이트를 찾는지 엿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뇌과학자는 책을 어떻게 읽을까?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먼저 질문한다. 남들이 제시한 답에 집착하기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더 큰 차원의 통찰에 이르기 때문이다. 과학자만 그럴까? 우리도 당장 문제가 코앞에 닥쳤다고 편리한 해결책만 찾으면 결국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되지 않았던가. 본질을 꿰뚫는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깊게 생각해 보고 반대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저자에게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 준 세계가 바로 책이다. 특히 여기 소개되고 있는 책들은 모두 저자에게 참신한 영감의 원천들이었다. 삶의 가치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르트르와 랭보로부터 역발상의 지혜를 보여 주는 역사학자, 지식보다 진실을 추구했던 전문가들, 그야말로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을 실천하는 책 읽기를 보여 준다.
김대식 교수는 10대 때부터 그리스 비극 같은 여러 고전을 독파해 온 책벌레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는 『빅 퀘스천』으로 독서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저자에게 지적 상상력을 제공한 책들을 향한 오마주다. 과학자의 ‘빅 퀘스천’은 바로 이 책들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