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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
글쓴이
이병률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0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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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병률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들었다. 스무 살, 카메라의 묘한 생김새에 끌려 중고카메라를 샀고 그 후로 간혹 사진적인 삶을 산다. 사람 속에 있는 것, 그 사람의 냄새를 참지 못하여 자주 먼 길을 떠나며 오래지 않아 돌아와 사람 속에 있다. 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이 존재하므로 달라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전기의 힘으로 작동하는 사물에 죽도록 약하며 한번 몸속에 들어온 지방이 빠져나가지 않는 체질로 인해 자주 굶으며 또한 폭식한다. 술 마시지 않는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는다. 시간을 바라볼 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며 정상적이지 못한 기분에 수문을 열어줘야 할 땐 속도, 초콜릿, 이어폰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하나 간혹 당신에게 일방적이기도 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영혼의 극지에서 돌아보는 아스라한 생의 통증
정체되어 있지 않은 감각으로 노래를 부르는 이병률이 세번째 시집. 전작 『바람의 사생활』 이후 3년 3개월 만에 발간된 『찬란』의 시들은 처연하고 오롯하다. 여전히 불분명하며 그윽하고, 일촉즉발의 순간들을 여미고 여며 아주 오랫동안 달인 듯한 이병률의 시에는 설명할 수 없는 생의 절박함, 그 피치 못할 영혼의 일이 새겨져 있다. 오래도록 존재 형성의 근원을 사유하고,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인식하며, 바닥없는 슬픔을 응시하는 시인의 깊고 조용한 시선에 우리 역시 마음의 경계가 흔들리고 이끌릴 수밖에 없는 연유다.

생의 속내들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 그것은 이따금 슬프고 이따금 아프다. 이병률은 이를 지나치지도, 무화시키지도 않는다. 쓰린 상처마저 그대로 두고 본다. 그렇게 유심히 들여다보는 통증에는 온전한 치유는 없더라도 진실한 위로는 있을 수 있다. 위로는 이해하는 자의 것이다. 이해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닌 가슴의 것이기에 감정도 온도도 아니다. 내미는 손의 온도가 좋은 것일 리 없다. 그저 내미는 마음. 그 마음의 씀. 처연한 생을 파고드는 영혼의 다 씀이 있는 것이다. 마음의 결을 모두 겪고 나서야 할 수 있는 일을 이병률은 시집 『찬란』을 통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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