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그림』은 한 소년이 늘 주머니 속에 품고 다니던 그림 속에서, 소년이 그렸던 언덕이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그림은 언덕과 굴뚝 달린 집, 나무, 그리고 할머니와 소년이 서 있는 그림인데, 어느날 갑자기 그림 속에서 언덕을 그린 선이 사라져 버렸어요. 소년은 선의 행방을 길 위에 서 있던 늙은 개에게도 물어 보고, 자동차 정비사 아저씨에게도 물었으며, 잠자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말을 걸어 보았지만 제각기 자신이 알고 있는 선에 대해서만 대답할 뿐이에요. 개의 목줄, 자동차의 안테나, 고양이의 꼬리 그리고 이발소에 무수히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들... 과연 소년은 그 속에서 자신의 선을 찾아 내어 그림을 온전히 되돌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