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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초상
글쓴이
장 모르 사진/존 버거 글/신해경 역
출판사
열화당
출판일
2017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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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에세이
현존하는 부재의 자리

2017년이라는 새해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존 버거(John Berger, 1926-2017)는 다른 세계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살던 안토니의 집에는 슬픔이 무겁게 내려앉았고 그의 무게가 고스란히 실렸던 의자는 주인을 잃어버렸다. 어쩌면 그는 가벼워진 무게만큼이나 다른 이들에게 돌아갈 몫을 생각하며 만족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않았다. 그의 문장들을 읽으며 공감하고 연대하며 그렇게 그를 다시 불러내는 일이 아직 남아 있다. 그를 떠나보내자마자 출간되는 두 권의 책이 그러한 매개가 될 것이다. 존 버거의 평생 동지였던 사진가 장 모르(Jean Mohr)가 오십 년 동안 찍은 존 버거의 초상사진집 『존 버거의 초상(John by Jean)』과 존 버거의 마지막 에세이집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Confabulations)』는 그를 기억하고 다시 한번 만나게 할 것이다. 시인 기형도가 죽었을 때 문학평론가 김현이 이를 두고 ‘현존하는 부재’라 표현했듯이, 존 버거의 육신은 소임을 마치고 땅으로 돌아갔으니 ‘부재’하지만 그가 남긴 글은 이곳에 ‘현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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