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우정, 만남을 청소년의 눈높으로 조망한 소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나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그저 한 명의 인간이 필요했다'라고 절규했다. 말 그대로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혼자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라는 존재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접어든 소녀·소년들은 더 많이, 더 자주 외로움을 느긴다. 『그냥, 들어 봐』의 주인공 애너벨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친구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 애너벨은 학교에서 외톨이다. 여름방학 전까지만 해도 친하게 지냈던 단짝과 몇몇 친구들이 왠지 모를 영문으로 멀어진 것이다.
집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녀를 따뜻하게 보듬어줘야 할 언니들이 애너벨을 도외시한 채 자신의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니 둘은 서로 싸우기에도 바쁘다. 급기야 애너벨은 도서관에만 들어박혀 독서에만 열중하게 된다. 그녀는 과연 외톨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청소년들의 인간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성장통을 그려내고 있는 소설 『그냥, 들어 봐』는 이 밖에도 사춘기에 안게 되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제를 사실감 있게 풀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