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간결한 문체를 통해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총 10편의 단편을 선보인다. 빛의 공포로 인해 무엇이든 가려 그늘을 만들어야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블라인드를 걷다」, 세상과 격리된 채 더 이상 표면적을 줄일 수 없게 될 때까지 웅크리는 여자의 이야기 「산장의 여자」, 밀걸레로 미는 바닥이 유일한 도피처인 남자 이야기 「윤사월」 등을 통해 작가는 불완전한 존재들의 내면을 응시하면서 세상에 대한 불화의 이유를 묻고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의 작품은 세계와의 소통 부재 속 고독한 인간 내면을 응시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