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서구 사회에서의 '문화'의 다양한 의미들을 소개하는 이 책은 토마스 만, 줄리앙 방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 칼만하임, 리비스 등이 쓴 책들에 관한 연구를 통해 '대중 mass'적 근대성에 대한 일종의 해독제로서의 문화 개념을 이끌어 낸다. 프로이트, 버지니아 울프, 조지 오웰, T.S.엘리엇, 리처드 호가트 등의 글을 통해서도 앞서 제시한 문화 개념에서 또 다른 문화 개념이 어떻게 발생하고, 그 결과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 준다. 또한 세계 대전 이후의 '대중 popular' 문화 이론과 문화 연구의 발흥 과정도 논의한다. 이런 논의에서 언제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레이먼드 윌리엄스와 스튜어트 홀이라는 두 이론가의 논의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비록 다른 존재에 의해 정의되기도 하지만, 문화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말을 하는 메타 문화 개념으로 논의를 확장한다.
프란시스 뮬런은 학제간 접근을 통해 중요한 정치적 쟁점들과 변화하는 문화 개념의 정의 사이에 매력적인 연결고리를 이끌어 냄으로써 오늘날 비평적 사고의 중심에 접근하는 문화 개념을 예리한 눈으로 소개한다. 또한 이 책은 이전의 문화 연구서와는 달리 소설가나 시인들의 글을 통해 '문학'과 '문화'의 관련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에 직면한 요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좀더 다양한 문학 및 문화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