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시인들의 가슴을 동심과 순수로 적셔주는 영원한 섬진강 선생님
김용택 시인의 마지막 수업 이야기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적 시인 김용택이 38년의 교직생활을 마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한 순간들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1970년 첫 발령을 받고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38년 동안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다가 2008년 8월 29일 자신의 모교인 덕치초등학교에서 마지막 수업을 하고 교단을 내려온 저자는 아직도 아이들 생각에 아이들에게 못다 한 말들을 되뇌인다. 아이들이 쓴 동시를 읽으며 한 편 한 편 글을 써내려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시인 김용택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글들이 실려 있다.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촌늙은이 취급을 받으면서도, 도시인들의 개발 위주의 정책과 성과주의에 맞서 끊임없이 싸워왔던 그가 끝내 이루고자 했던 꿈과 희망의 이야기에서부터 그가 가슴 깊이 사랑해온 '선생'이라는 직업과 어머니, 자연, 아이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담은 글, 그리고 자연과 아이들, 시와 가난한 이웃들 속에서 살아가는 시인의 일상이 담은 글 등 저자는 다양한 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담아 낸다.
저자는 38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왔기에 어느덧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들도 있다. 이 책은 세상이라는 더 넓은 학교에서 혹독한 싸움을 하고 있을, 이 세상 모든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위로와 희망의 잠언이다. 황석영의 『모랫말 아이들』의 그림을 그린 김세현 화백의 그림이 더해져 선생님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는 더욱 잔잔하게 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