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이미 어디론가 떠나 있다면, 그 곳 지도를 하나 구해서 방 한가운데 붙여두길 권한다. 모니터 바탕화면에 깔든 프린트해서 식탁 밑에 깔든 수시로 들여다 보자. 처음엔 눈에 잘 안 들어오겠지만 조금씩 조그만 거리 이름 하나도 눈에 들어 올 것이다. 그렇게 언젠가 그 거리를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뉴욕 여행기' 하면 흔히 떠올리는 자유의 여신상이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소호의 카페에 대해 다루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과감하게도, 그런 여행을 원하는 독자라면 서점에 있는 다른 여행서를 볼 것을 권한다. 남들 다하는 5번 애비뉴 쇼핑이 아니라 숨겨진 골목길을 발견하는 소소함의 기쁨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꼭 한번 걸어봐야 할 열 개 구역을 소개한다. 각 장의 시작점에 지도를 넣어 골목골목을 걸을 때 건물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 곳 사람들의 성향을 잘 읽어낼 수 있도록 한 세심함도 엿보인다. 또한, 본문에 다 수록할 수 없던 곁가지의 이야기들은 매 꼭지의 끝부분에 별첨으로 더하여 뉴욕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