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철들고 나서 처음 떠난 철원행 이후, 동행한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 오랫동안 기행을 하면서 풍부해졌고, 1년간 한 방송국에 출연하면서 정확해졌으며, 한 잡지에 연재하면서 다듬어진 글이다. 그리 순탄치 않은 삶을 살면서 저자는 자유의 반대가 구속이 아닌 '관성'임을 깨닫고, '어둠'이 저자의 미학의 기준이 되었지만 처음 출발했던 그 자리를 잊지 않고 있다. 저자는 고백한다.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찾아간 나의 여정은 내 메마른 가슴을 때리는 한줄기 소나기였다고. 또한 우리에게 권한다. 민통선 어느 곳이라도 좋으니 그 가슴 싸한 소나기를 맞아보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