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봐, 바틀비!』는 ‘귀담아 듣기’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다른 건 보통 아이들과 똑같지만, 말을 한마디도 않는 특별한 아이 바틀비가 주인공입니다. 식구들은 잘 뛰어놀고 누구보다 사랑스럽지만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바틀비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어른들의 조바심과 염려가 아이들을 더 위축되게 하고 소극적으로 만듭니다. 아이가 스스로 입을 열 때까지 가만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어떨까요?
바틀비의 엄마, 아빠, 누나 심지어 강아지까지 바틀비에게 말하기를 강요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한껏 소리를 높여 바틀비에게 자신들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어떤 큰소리에도 바틀비는 꿈쩍하지 않습니다. 오직 할아버지만 바틀비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바틀비의 손을 잡고 가만히 앉아 조용히 듣는 것을 함께 하지요. 말을 할 때도 소곤소곤 귓속말로 부드럽게 이야기해 줍니다. 결국 바틀비의 입을 열게 만든 것은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가족이 아니라 귀담아 듣는 것의 소중함을 알려준 할아버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