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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녀 1
글쓴이
유주현 저
출판사
아름다운날
출판일
2010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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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유주현

유주현은 1921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조부 세열씨는 성리학자로 인근에 이름이 높았는데 항일의병운동에도 참가한 애국자였다. 어렸을 때 조부로부터 한학을 배우면서 들은 이야기는 훗날 『조선총독부』와 『대한제국』의 밑거름이 된다. 양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원산 청진 등을 방랑하다 일본 동경으로 건나가 고학하면서 와세다 대학교 전문부를 다녔다. 졸업을 하지 못하고 귀국한 이후 소설 쓰기에 매진하면서『백민』, 『번요의 거리』로 등단한다.

6.25전쟁때는 국방부 편집실 편수관이 되어 『국방』기관지를 편집하였고, 1.4후퇴때는 『창공』공군문인단 기관지를 만들기도 했다. 1954년 전쟁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오면서부터 그는 전업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바람, 옥문을 열어라』, 『신태양』을 이해 연재하면서 그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신문연재작가로 이름을 떨친다. 이 기간동안 그는 20여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신문과 문예지에 연재하게 된다. 1974년부터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후학양성에 노력한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1978년 척추골절로 병상에 누우면서 교수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1982년 5월 26일 숙환으로 사망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고종황제의 딸이었으나
살아있다는 것을 숨겨야 했던 서러운 인생!


한국 역사소설계의 거두 유주현이 이문용 옹주의 삶을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밀도 있게 그려낸 소설. 1972년 잡지 〈사상계〉에 처음 연재되어 1975년 '동화출판공사'와 1978년 '경미문화사'에서 출간되었던 『황녀』가, 2010년 전 2권으로 묶여 재출간되었다.

고종황제가 환갑이 되던 해 태어나 더할 수 없이 귀하게 자란 덕혜옹주와 달리, 태어나자마자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또 한 명의 옹주 이문용. 문용은 덕혜보다 십여 년 전인 1900년, 고종이 총애하던 상궁 염씨에게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 염 상궁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자, 문용은 궁중의 실세인 귀빈 엄씨를 피해 황실에서 주선한 양부모와 함께 숨어 살게 된다. 양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탐욕적인 성격의 유모가 문용 몫의 재산을 팔아 도망쳐버리는 바람에, 옹주는 졸지에 걸인 신세가 된다. 신분도 모른 채 비참하게 떠돌던 문용은 어머니의 동료였던 임 상궁을 만나 비로소 자신이 황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용은 임 상궁과 함께 살며 신교육을 받고 당대 명문거족인 김한규의 아들인 김희진과 결혼하지만, 남편과 유복자인 외아들이 잇달아 유명을 달리한다.
온 나라를 태풍 속으로 몰아치던 경술국치와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문용은 또다시 신분을 감춘 채 세상을 떠돈다. 이후 그녀는 사상범이란 죄목으로 10여 년의 수인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시기 박정희 정부는 그녀가 황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통령의 지시로 호적이 만들어져 법률적 복권이 이루어진다.

문용옹주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그 자체였다. 저자는 자칫 작위적 해석으로 부자연스러운 모자이크가 되기 쉬운 역사소설의 함정을 피하여, 문용옹주의 숨결 속에 역사가 자연스럽게 녹아 흐르게 하는 서술 방식을 택함으로써 강력한 흡인력을 갖게 한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품격을 유지했던 그녀의 빛나는 삶은, 소설 속에서 강한 긍정적 힘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경술국치 100년, 대한민국이 흠뻑 빠진 '덕혜옹주'와 비운의 황녀 '문용옹주'의 삶을 비교해보는 것도 소설을 읽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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